김장하기 & 김장김치 & 김치담그기
김장철도 거의 끝나가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김장을 직접 해먹는 경우보다 사먹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은데, 힘은 들더라도 직접 김장을 하게 되면 본인들의 입맛과 스타일대로 해먹는 재미도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절약되는 측면이 크겠지요. 모든 요리가 그렇지만 김장은 특히 집집마다 레시피가 달라서 어느게 옳다, 맞다 얘기하는건 무리가 있을것 같습니다. 김장을 처음 하거나, 다른집은 어떻게 하는지 참조하려는 분들을 위해 저희집에서 했던 방법을 올려봅니다. 배추 40포기 양으로 설명 드리는 것이니, 배추의 양에 따라 나머지 재료들은 줄여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1. 주재료 손질
1) 배추 : 절임배추 20키로 5박스(약40포기)
주택이 아닌 아파트에서 김장을 할경우 가급적이면 절임배추를 신청하는게 편하고 좋습니다. 지역별 또는 올해 수확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보통 20키로 한박스에 35,000원~4만원 정도 하는것 같습니다. 배추 크기에 따라 다른데, 보통 20키로 한 박스에 8포기 정도 들어갑니다. 이번에 저희는 5박스(100키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택배 도착일자는 가급적 김장당일이나 전날 저녁에 도착하도록 해주세요.

배추는 물기가 빠질수 있게 잠깐 소쿠리에 올려두고, 물기가 많이 남아있을경우 꼭 짜서 이용해 주세요.

2) 무 : 큰거 20개
김장철에 마트나 시장에가면 보통 5~6개 정도 묶어서 판매를 합니다. 저희는 큰거 5개묶음 짜리 4단을 샀습니다. 무는 해마다 시세가 다른데 보통 한 묶음에 4~6천원 정도 하는것 같습니다.

무청을 제거해주고 수세미로 잘 씻어 줍니다. 약간 거칠거칠한 수세미로 씻어야 잘 씻겨집니다.

무채를 썰기 위해서 절반정도 잘라줍니다.

칼로 썰기엔 양도 많고, 균일하게 썰기 어렵기 때문에 무조건 채칼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채칼에 보면 두께 조절하는게 있는데, 너무 두꺼우면 나중에 숨도 잘 안죽고 속 넣을때도 좋지 않으므로 두께가 얇은 쪽으로 맞춰서 해주세요. 무가 크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3면을 돌려가면서 조금씩 깍아주고 작업을 하면 쉽습니다. 그리고 무의 절단면이 내쪽을 향하게 썰어야 찌꺼기가 좀 덜 남습니다.(이건 직접해봐야 무슨말인지 알듯) 디아스티아제라는 효소가 있어 소화를 촉진시켜 주므로, 채썰고 남는것들은 먹어도 좋습니다.


3) 갓 : 2단
갓은 해마다 가격이 천차만별 인것 같습니다. 한단에 1만원 밑에서 1만원 넘는 것 까지 가격을 가늠할 수 가 없네요. 적당한 크기로 싱싱한 것으로 2단 샀습니다.(한단에 13,000원)

갓은 다듬을건 특별히 없는데, 구석구석 흙이 잘 안떨어지기 때문에 꼼꼼하게 잘 씻어줘야 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잘 씻은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4) 쪽파 : 2단
쪽파도 가격이 많이 변합니다. 그래도 갓 보다는 싸기 때문에 한단에 몇 천원이면 됩니다. 4천원짜리 2단 구매를 했습니다.

쪽파는 머리부분을 잘라서 잘 다듬어서 씻어 주세요. 씻는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머리부분이 클 경우 아래와 같이 절반정도 잘라줍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줍니다.


2. 양념
1) 고춧가루 : 4~4.5키로
대략 10포기에 1키로 정도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처음에 3.5키로정도 넣고 나중에 속 버무리면서 색깔을 보면서 양을 조절하면 되겠습니다.
2) 까나리 액젓 : 3.5~4키로
대략 10포기에 1키로 정도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처음에 3키로정도 넣고 나중에 속 버무리면서 맛을 보면서 양을 조절하면 되겠습니다. 까나리 이외에 선호하는 종류가 있다면 그걸로 이용해도 되겠습니다.
3) 마늘 : 2~2.5키로
마늘은 기호에 따라서 양이 달라질 수 있으니, 처음에 1.5키로 정도 넣고 맛을 보면서 양을 조절하면 되겠습니다. 요즘은 대량으로 구매시 시장에서 보통 갈아줍니다.
4) 새우젓 : 2키로
1,2,3번이 주요 양념들이고, 새우젓은 한번 넣으면 다시 추가하거나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5) 생강 : 500그람
생강은 너무 많이 넣으면 특유의 맛이 있으니, 적당히 넣어주세요.
6) 찹쌀죽 : 생쌀 500그람
생쌀 500그람 정도를 흰죽으로 만들어서 함께 넣습니다.
7) 기타 : 설탕 / 뉴슈가 / 굵은소금
설탕은 양념위에 적당히 흩뿌려주시고, 뉴슈가는 살짝만 넣습니다. 주요 양념은 아닙니다. 절임배추가 덜 절여졌거나 배추속 양념이 싱거울때 굵은소금을 넣기도 합니다.


3. 속 버무리기
먼저 무채에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리면서 색깔을 보고 필요시 고춧가루를 좀더 추가해 줍니다. 다음으로 까나리, 마늘, 새우젓, 생강, 찹쌀죽, 기타양념을 넣고 계속 버무려 줍니다. 살짝 싱겁고 깊은 맛이 안날경우 까나리를 좀더 넣고, 경우에 따라선 굵은소금을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무채의 숨이 죽으면 갓과 쪽파를 넣고 버무려 줍니다. 구석구석 골고루 섞어주는게 중요합니다.

양념이 마무리된 모습니다. 여기서 배추를 하나 싸서 먹어봅니다. 싱겁거나 맛이 부족하면 해당되는 양념들을 좀더 넣어줍니다.

4. 속넣기
이제 마지막 단계 속넣기 입니다. 시간과의 싸움이 되겠네요. 배추를 안쪽부터 잎을 하나씩 위로 젖히면서 속을 넣어줍니다. 양념을 바르는 개념이 아니라, 골고루 흩뿌린다는 느낌으로 해줍니다. 특히 배추 뿌리부분은 양념이 잘 안들어갈 수 도있으니 깊숙하게 넣어줍니다. 나중에 배추가 익으면서 잎부분은 쉽게 맛이 드는데, 배추뿌리 부분은 양념이 안들어가면 싱거워질 수 있습니다.
* 배추를 바깥면부터 안쪽으로 속을 넣는경우도 있는데, 직접 해보시고 편한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저는 바깥부터 안쪽으로 하면 나중에 모양이 좀 지저분해 지는것 같습니다.

배추 뿌리부분을 신경써서 양념을 넣어주세요.


5. 완성
배추를 통에 넣을땐 절단면이 윗쪽으로 오도록 넣어주세요. 나중에 김치국물이 올라오면 전체적으로 맛이 균일해 지지만, 통 윗쪽까진 국물이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배추 포기마다 안에 양념이 잘 머무르도록 하기위함 입니다.



사먹는 편리함도 있지만, 직접 담가서 먹는 재미도 있으니 굳이 많은 양이 아니더라도 가족끼리 재미삼아 한 번 김치담그기 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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